안녕하세요 :)
지난 3월에 프랑스에서 달프 시험을 봤습니다.
(참고로 저는 어학원에서 B2 수준 과정 수업을 듣고 있어서 C1은 프렌치 마스터 인강만 들으면서 공부했어요.)
12월에 델프 합격하고 1월까지는 대학지원준비하느라 어학원 공부외에는 달프 공부는 일절 못했구요.
2월부터 ABC 달프 책보면서 듣기만 공부하고.
2월 중순부터 한 3주정도 이미숙 선생님 C1 강의들으면서 하루에 10-14시간씩 전 영역 공부했어요.
중간중간 스트레스 받을 때는 시사독해 및 어휘 강의와 고급 불어 작문 강의도 같이 들었어요.
결과는 40점대로 불합격했지만 이 글을 적는 이유는
그래도 한달도 안되는 시간동안 인강을 통해 달프 공부를 해서 40점대를 받은 건 굉장히 희망적인 점수라.. 개인적으로 생각되었고.
검색하면 나오는 모든 달프 합격 수기.
주제가 뭐였는지는 얘기안해주면서... 뭔가..자랑만 늘어놓는 몇몇 후기를 보면서 답답해서..
시험에 나온 주제를 공유하고자 글을 적습니다.ㅎㅎㅎㅎ
청취영역에서는 Generation X, Y 에 대한 내용이 나왔습니다.
B2공부할 때 나왔던 주제라 정말 깜짝 놀랐어요. ㅎㅎ 이런거보면 시험에 자주나오는 주제는 비슷하게 돌고 도는 거 같아요.
물론 예외는 있지만...
공부는 항상 France info 나 작문, 구술 관련 주제 관련 영상들을 써치해서 들으면서 귀를 많이 노출시켰구요.
B2 듣기자료 또는 짧은 인터뷰 형식으로 된 프랑스어 교재에 있는 오디오 파일을 들으면서 딕떼와 섀도잉을 단 하루도 빠짐없이 했어요. 스크립트를 완벽하게 받아 적을 때까지 반복해서 들었구요. B2 듣기점수가 한자린데, C1 듣기점수가 두자리가 된 걸 보면 이 공부법이 효과가 정말 있었던 거 같아서...합격수기가 아님에도 ㅋㅋㅋ 감히 이 흔한 공부법을 굳이 적어봅니다.
그리고 듣기가 안되는 이유 중 하나가 우리가 발음을 제대로 안하고 있는 것도 참 한 몫 하는 거 같은데..
선생님께서 우리가 굉장히 자주 실수하는 발음이나 철자같은거.. 잘 알려주셔서 도움 됐어요.
독해는 아시다시피 대부분이 주관식 서술형 답이라 reformuler 가 제일 어려운 저로써는 거의 반 포기 상태로 응
했습니다.
청취, 독해 영역 둘 다 답을 지문과 다르게 적어내야하니깐 그게 너무 어려워서 그냥 간단하게 동의어로 바꾸는 거랑 명사화 동사화 시키거나 뭐 그 정도만 했는데 생각보다!! 점수는 잘 나왔어요.
못적고 나온 답도 3개 정도 있었는데 나름 sympa한 채점관을 만났는지 15점 받았어요.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굉장히 희망적인 점수라고 생각합니다.
B2 부터는 그냥 계속 reformuler 연습을 하시는게.. C1 때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지 않을까..생각됩니다.
지문 내용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언어 소멸과 관련된 내용이었어요.
지문과 유사한 기사 링크 첨부합니다.
http://www.academia.edu/1574880/Pourquoi_le_Gaulois_a-t-il_perdu_sa_langue_Science_and_Vie_Hors_S%C3%A9rie_
작문 Science
주변에 달프를 친 많은 분들이 말하길 '나는 나름 잘 썼다고 생각했는데 점수가 충격적으로 낮게 나왔다' 였어요.
사실 저는 B2까지 작문점수가 만점아니면 20점대라서.. 아무리 못쳐도 12,3점은 나오겠지?ㅋㅋ하며 말도 안되는 기대를 가지고 쳤는데... 8점 ..........받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점이 나의 진정한 작문 실력이었구나..하면서 작문을 외워서만 공부했던 지난 날에 대해 잠시 반성해보기도 하고...
아무튼.. 다음 시험은 첨삭 활용하면서 작문 연습을 많이 하고 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험 주제는 로봇, 인공지능이 인간과 노동시장에 끼칠 악영향, 우려 등에 관한 기사 두개가 나왔습니다.
https://www.lexpress.fr/actualite/sciences/les-intelligences-artificielles-pourraient-prendre-tous-nos-jobs-d-ici-50-ans_1915500.html
(여기서 Obsolescence programmee 내용은 제외)
기사 하나는 생각이 안나서 못찾았어요.
essai argumentatif는 과학잡지 포럼에 글쓰라고 했고
위 기사 내용을 반박하면서 로봇, 인공지능 머신, 자율주행차 등이 우리에게 가져다 줄 긍정적인 면과 그 이유에 대해 쓰는 거였어요.
구술
※ 프랑스에서 친거라 주제 뽑는 방식은 한국과 다를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준비실에 들어가기 전, 뒤집어져있는 주제 종이 3개 중 2개를 뽑고, 그 자리에서 한 10초간 2개를 빠르게 읽은 다음, 그나마 자신있는 하나를 고르는 거였습니다.
달프는 사실 주제만 잘 걸려도 반은 성공이라고 봐요...
하지만 제가 뽑은 건 les vaccins, 그리고 무슨 un acces libre aux articles scientifiques.....
백신은 필수로 공부해야하는 주제라고해서 공부하려고 했으나.. 시간상 못했던 주제구요.
두번째 주제는 생전 처음봤지만 그래도 백신보다는 좀 덜 전문적인 단어로도 expose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선택했어요.
준비실에는 불불 사전 준비되어있었으나, 사전 찾을 시간 없구요..
한번도 접한 적이 없는 내용이라..Plan과 첫번째 idee 까지는 잘 준비해갔지만 그 뒤부터는 할 말이 없어서 앵무새처럼 했던 말 반복하니 감독관분이 하품을 하시더라구요 ㅋㅋ
저는 원래 구술은 못해서.... 5점 나오려나? 생각했는데 간신히 두자리 점수 받았네요.ㅋㅋ
시험에 출제된 지문과 동일한 기사 링크 첨부합니다.
과학 영역 준비하시는 분들은 한번 연습해보시는 것도 좋을 거같아요.
1. https://www.sciencesetavenir.fr/fondamental/sci-hub-le-site-de-telechargement-pirate-de-publications-scientifique-de-nouveau-disponible_23341
(나중에 debat 때, 감독관이 이 기사 내용 중 ... fait par ailleurs figure de chat noir dans la communaute des chercheurs, ...에서 chat noir 가 의미하는 바를 설명해보라고 하셨어요.)
2. http://www.lefigaro.fr/sciences/2014/10/24/01008-20141024ARTFIG00297-pour-un-acces-libre-et-gratuit-aux-articles-scientifiques.php
아무래도 과학 영역이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는 거라, 필수적으로 외워야 할 단어들이 넘쳐나지만 expose 하기엔 쉬운거 같아서 선택했어요.
르몽드는 아직까지 저에게 많이 어려워서, 저는 항상 France info, liberation 그리고 science&vie 들어가서
인강에 나온 주제들 관련 기사 다 찾아서 표현 정리하고 다 외웠구요.
과학분야 공부하면서.....꿀벌 멸종??????????????????? 아니 내가 왜 꿀벌 멸종까지 알아야하지... ㅠㅠ 좌절하면서 모르는 단어를 다 찾아서 해석해봐도 해석이 안되는 거예요.
불어 공부가 아니라 정말 과학 시험을 불어로 준비하는 거같은...
그래서 일단 대충 예습하고 인강을 들었는데, 선생님께서 꼼꼼하게 설명해주시니깐..
전문적인 내용, 어려운 내용이 많은 C1 지문도 정말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관련된 지식이나 상식들도 항상 같이 설명해주시니깐.. 진심으로 도움 많이 됐어요 !!!
지금은 꿀벌 멸종이 제발 시험에 나와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다음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ㅋㅋ
뿐만 아니라, 이슬아 선생님 고급불어작문과 이미숙선생님 시사독해및어휘강의에서도 많은 도움 받았어요.
시사 독해 및 어휘강의는 어휘, 문법, 독해 등등 두루두루 기초부터 다질 수 있어서 좋았구요.
고급 불어작문은 시험 전에 몇 강 못 들은 게 한이 될 정도로 달프 작문 공부하는 데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중간중간 선생님께서 진심어린 응원의 말씀도 해주시는데.. 눈물날뻔 했어요.ㅋㅋ
그래서 공부하는 데 시간 여유가 좀 있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독학이든 과외든 어학원이든.. 본인이 하고 있는 불어 공부와 더불어서
시사독해 및 어휘강의 -> 불어작문 강의 -> 달프 강의 -> 작문, 구술 첨삭순으로 병행하면서 공부하시고
매일매일 라디오 듣고, 일간지 기사보면서 많은 표현을 접하신다면 우리 모두 충분히 쉽게 합격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감히 후기를 적어봤습니다.
(첨삭은 사실 제가 시험 준비할 땐 없던 거라 저도 아직 안해봤지만, 이슬아 선생님 불작 강의를 듣는 수강생의 입장에서 꼭 선생님의 첨삭을 받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여름엔 꼭 합격수기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모두 열공합시다 :)
[원본출처] 프렌치마스터 네이버 카페 https://cafe.naver.com/heralddelf/1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