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번역대학원 입시 2022학년도 이화여자대학교 한불통역과 합격수기 김**리

작성자
김**리
등록일
2021.12.22 11:11
조회수
731

안녕하세요! 2022학년도 이화여자대학교 한불통역과에 합격하게 된 김한누리라고 합니다.

늘 공부하던 모 카페에서 이 수기를 쓰고 있는데요, 꿈꿔왔던 순간이지만 곧 아르바이트를 가야 해서 빠르게 요점(?)만 써보려고 합니다. ㅎㅎ 다른 분들의 수기를 많이 읽으면서 참고하려고 했는데도, 막상 제 얘기를 쓰려니 무언가 부끄럽고 어디부터 써야 할 지, 무엇을 말씀드려야 할 지 갈피를 잡기 어렵네요. 그래도 한 번 써보겠습니다!

1. 통대 입시 준비 계기.

저는 동 대학 불문학과를 다녔으나, 불어는 대학 들어가서 게다가 1,2학년 때는 복전 과목과 교양 수업을 듣느라 3학년 때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딱히 베이스가 좋았다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네요. 그러던 와중 취업을 할 지, 복전 과목을 살려 대학원을 갈지, 그냥 아예 전공과는 다른 길들로 가 볼지 고민하던 2018년 즈음, 일단 불어부터 제대로 하고 보자 싶어서 불어 과외를 받게 되었습니다. 유학원을 겸하고 있는 선생님이셔서, 그 분과 자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또 프랑스로 어학연수와 학사,석사 유학을 떠나러 학원 사무실을 찾는 분들을 보다 보니 저도 일단 프랑스를 갔다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거길 가서 진로를 생각해보자, 일단 맛이나 보고 맞는지 아닌지 알아보자. 해보지도 않고 진로를 결정지었다가는 평생 후회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대책없는 동경이나 희구는 인생에 도움도 안될 것 같았구요. 그렇게 어학연수를 떠나서, 개인적으로 여름 즈음에 어머니 지인의 부탁으로 한국인 학생들을 인솔해서 파리 관광을 시켜주게 되었습니다. 그 때 얼레벌레 불어를 써서 한국어 구사자와 프랑스어 구사자 사이의 의사소통을 조금이나마 도와 보니, 꽤 여러모로 제 적성에 맞더라구요. 사람 좋아하고 외향적이고 말 많은, 게다가 국뽕이 넘치는데 프랑스도 무작정 좋아하는 저에게는 뭔가 이 일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나 귀국하려는 시점에 어쩌다가 이 카페를 알게 되고, 합격자 수기들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 때도 딱 귀국하면 이 학원 가봐야지,근데 내가 그 실력이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수기를 읽다보니 용기를 주시려고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열정적이게 털어놔주신 선배님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저분들처럼 한번 열심히 해보자 싶어 귀국하자마자 학원을 등록하였는데, 그해(2020년))에는 아직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상태라 학점을 채우고 복전 과목 졸업논문을 쓰고, 또 개인적으로 외조부상을 시험 한 달 전에 당하고, 또 건강이 안좋아 세브란스 통원도 하고, 대학 시절 제일 친했던 친구와 멀어지는 등(TMI죠...ㅎ) 온갖 악재가 겹쳐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해 일단 번역과 시험만 응시는 했었는데, 떨어졌었어요! ^^ ㅋㅋㅋ 그렇지만 그럴 줄 알았기 때문에 그것때문에 힘들거나 이 시험을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께도 나 올해는 일단 베이스를 깔아보려고 학원 다니고, 담을 키우려고 시험 응시해보는 거다. 그러나 학부를 졸업한 다음 제대로 올인할테니 그때는 믿고 기다려 달라. 그래도 떨어지면 이 길 아닌 줄 알고 나는 취업준비로 돌린다. 라고 말씀드리고 시작했던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베이스가 없다시피 하더라도, 아무튼 불어가 어느정도 수준이어도 한국어가 어느정도 수준이어도 그래도 미련이 남는다면 부디 일단 학원 등록부터 하고 현강부터 듣기를 추천드립니다.

2. 공부 방법

공부방법은 딱히 설명하기가 머쓱하네요. 다른 분들이 이미 구체적으로 설명 많이 해놓으시기도 하셨구... 그렇지만 암튼 빨리 써보겠습니다. 빨리 알바를 가야해서..ㅋㅋㅋ

저는 일단 기본이나 하자, 중간 이상은 가야 합격권을 바라보지 싶어서 그냥 미숙 선생님, 슬아 선생님, 그리고 1대1 클래스를 봐주신 지원 선생님이 가져오시는 자료를 다 보려고 했습니다. 진짜 너무 자료가 밀리거나, 진짜 토할것처럼 아파서 병원을 다닐 때도 아무튼 꾸역꾸역 했습니다. 문장 구역, 한불 통역, 불한 통역 자료 전부

문장구역의 경우 수업 전날 올라오자마자 최대한 꼼꼼히 단어를 찾고, 혼자 해석해보고 그랬습니다. 이 때는 아이패드를 활용했구요. 한불 통역이나 불한 통역의 경우

수업이 끝난 직후와 그 주 주말을 이용해서 단어를 다 찾아보고 해석이 안되는 숙어나 문장은 불어가 풍부한 해외파 학원 동기들에게 물어보거나 수업시간에 다시 여쭈어 보곤 했습니다. 그리고 이 자료들은 다 수기로 형광펜과 볼펜을 색 2~3개쯤 나눠 정리를 했었구요. 그리고 이 모든 자료들을 아이패드든 수기든 그 자료 위에 직접 1차 복습이 끝나고 나면 2차로 엑셀에 주제별로 다섯파트를 나누어(이건 수업시간에 선생님들께서 잘 안내해주세요!) 정리했습니다. 올해에는 아예 모든 문장 전체를 타이핑 하고, 그 옆에 한국어,불어 다 정리한 다음 파생어,유의어,반의어, 같은 어근의 동사 형용사 부사 명사 등등을 그냥 볼때마다 반복해서 정리했습니다. 저는 최대한 눈에 많이 바르자(?)는 생각이었어요. 개인적으로 그 편이 맞더라구요 성향상! 아, 그리고 올해에는 번역과 대신 통역1지망으로 지원했고, 통역으로 합격했습니다. 사실 7월 즈음에 미숙 선생님과의 면담에서 미숙 선생님께서 제게 누리씨는 통역만!!!쓰라고!! 하셨을 때 엄청나게 멘붕이 왔지만 생각해보니 그게 옳은 길인 것 같고, 실제로도 미숙선생님의 혜안이 정말... 여러분 선생님들의 말씀은 틀린게 하나 없으니 여러분은 그저 믿고 따라가며 예습 복습을 철저히... 하세요... 근데 사실 저는 몰래 번역까지 2지망으로 쓰긴 했어요...ㅎㅎ

올해 불한 통역이 사실 너무 멘붕이어서, 거의 누더기로 조각보 기우는 심정으로 얼레벌레 치고 나와서 아 번역쓰기 다행이다...했는데 통역으로 붙어서 아이러니하지만 좋습니다. ㅋㅋㅋ 하지만 저희 중에 제일 많이 들은 시은이가 제 통역 시험 친 내용 들어보고 시험 직후에 언니가 내가 놓친 중간부분 들었나봐! 라고 말해줘서 뭔가 마음이 한결 가벼웠습니다. 이제 곧 알바를 가야 해서 금방 마무리 짓겠습니다.

3. 그냥 한줄씩 생각나는 거 쓰겠습니다.

여러분 1대1클래스 들을 여건이 되신다면 꼬옥 듣기를 바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진짜 지원선생님과의 수업이 어떤 자료를 스터디에 가져가야 될 지 골라내는데도 도움이 많이 되었고, 제 발화의 특징을 알고 또 속도를 높이고 자료보는 다양성 높이고 정확한 크리틱을 통해 개선점을 발견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문반도 꼭 들으세요. 몇 달간 작문반을 들었는데, 저는 통역과 1지망인데도 이번 번역 시험 등에서 슬아선생님 작문반 문장 진짜 많이 써먹었고, 단어도 많이 통역에서 써먹게 되더라구요... 특히 불어가 한국어보다 베이스가 약한 국내파라면 정확하고 아름다운 불어를 익힐 수 있어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이대반이더라도, 미숙선생님의 자료들은 진짜... 시사이슈 팔로업에 너무나 도움이 됩니다. 저는 그 덕분에 막판에는 툭 치면 4차 산업혁명부터 여성권, 기후변화부터 1차세계대전, 에코 패션 등등 정말 모든 시사적 단어들을 내뱉게 되더라구요... 정말 외대반을 가시든 이대반을 가시든 슬아선생님, 미숙선생님 자료 꼭 둘 다 팔로우업 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러다 보면 친구들과의 스터디에 가져갈 자료 고르는 눈도 생기더라고요. 아 스터디는 고정스터디를 한두달 정도는 쉬긴 했지만 일주일에 두세번 랜덤스터디를 했구요, 그리고 이대반 나뉘고 나서는 이대반의 지애언니, 시은이와 고ㅓ정 스터디를 두세달 했습니다. 막판에는 셋 다 힘들어서 흐린눈하고 쉬긴 했지만요..

이제 알바가야 되어서 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들.

그리고 진심으로 같이 고생한 이대반 외대반 친구들 모두 너무너무 고맙구요, 어디를 갔던지, 아니면 아직 올해는 합격의 운이 덜하였던지 해도 우리는 계속 볼 거 다들 알죠?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4.+수정하다보니 생각난 멘탈관리법+개인공부법!

이것 역시 TMI지만 전 올해 학업과 다이어트를 병행했는데요, 공부하다 깨지는 멘탈붙잡는 방안으로써의 다이어트였습니다. 다른 이유들도 있긴 했지만요.

아무래도 대부분의 문과 계통 공부가,또 석사가 되기위한(?) 공부가 그렇듯이, 몇 번의 모의고사 정도를 제외하고는 내 수준을 숫자로 정량화해서 확인할 수 없어서 막막하고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저 역시 그랬는데요. 그런데 운동은 일주일에 한번씩 인바디를 재면 숫자로 체지방 감량,골격근 증가 같은 수치를 눈으로 확인 가능하잖아요? 또 몸의 변화도 미미하지만 매일 씻고 나와 보면 확인 가능하니까요. 그래서 그냥 생각했던 것이 그럼 운동하는만큼은 공부에 집중하고 공부하는만큼 운동 열심히 해보자. 그러면 운동해서 내 몸이 변하고 인바디 수치가 변하는게 보이는 만큼 내 공부실력도

시나브로 향상되고 있다고 믿을만하지 않을까? 하는 일종의 자구책 마련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이 결과적으로 유효했던 것 같습니다. 엄청난 TMI지만ㅋㅋㅋ올해 체지방만 12kg감량했습니다. 골격근은 2kg정도 증량했는데 입시 끝나고 미뤄둔 술약속 달리느라 골격근은 다시 제자리가 되었네요,,,

아! 그리고 또 다른 멘탈관리법으로는 코인노래방 VIP 되기가 있습니다~ 평소에도 노래부르기가 취미였는데, 올해는 정말정말 많이 갔습니다! 코인노래방 가기의 장점이 크게 3가지가 있는데요, 바로 소리지르면서 스트레스 해소/마이크 잡으면서 MICphobie (?)ㅋㅋㅋ극복하기/조금 유난스럽지만,,,핸드폰 카메라로 노래부르는 것 얼굴 나오게 녹화하면서 시선 처리 및 말할때 손버릇,표정,눈동자 굴리는 상태 확인하고 교정하기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통역 지망에겐 더할나위없는 취미일지도? 아 그리고 노래부르기도 기계가 점수 매겨주고 1곡 보너스 줄 때 짜릿하더라구요~ ㅎㅎ사실 일단 코인노래방 가기를 좋아해서 일단 간 다음 냅다 장점을 갖다붙인걸수도 있어요~

하지만 어떤식으로든 제게는 분명 도움이 되었고, 그러니 여러분도 긴긴 공부와 자기와의 싸움에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이끌어갈 수 있게하는 취미나 방법을 찾아서 반드시 병행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개인공부법은 이미 여러 합격자분들께서 상세히 설명해주셔서 덧붙이기 민망한데, 저는 그렇게 계획적이지않고 일단 저지르고보는 얼레벌레 공부러라 혹시 저와같은 성향의 수험생들께 도움될까싶어 덧붙입니다.

청취는 선생님들께서 추천해주신 여러 유투브 채널,팟캐스트를 들었는데요. 가만히 집에앉아 듣거나 길 가다 들으면 쉽게 질리고 그냥 노래나 듣고싶어져서 전 이걸

헬스장에서 무게칠때 들었습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루에 한시간씩은 하니, 그동안 아무생각없이 라디오듣듯 듣다보면 귀에 꽂히는 내용들이 조금씩이지만 늘더라구요~조금씩이라도 매일 해보는게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통역연습(?)은 혼자뿐일땐 어떻게 피드백이 안되니 그냥 문장구역식으로 했는데요. 한번 본 지문이라고 제대로 아는 것도 아니고, 그냥 최대한 자주봐야 체득이 된다고 생각해서 엑셀에 지문전체,단어 전체,온갖 파생어나 기본정보 정리 해놓은다음, 진짜 너무 뒷골 땡기고 공부하기 싫을 때 아이패드에 엑셀 띄워서 한국어지문/불어지문만 띄워두고 소리내서 읽으면서 문장구역 해보면서 시간 보냈습니다... 카페에서 많이 그랬는데 남들은 제가 이상한 염불 외우는 줄 알았겠죠..?

그리고 지문은 ca m'interesse 에서 제일많이 가져와서

편집해서 썼던 것 같아요. 짧고 흥미로운게 많아서 구독해서 편집해서 쓰기 용이하더라구요~ 스터디는 엄청 많이하진 않았습니다. 제가 메모리가 모자라거나,배짱(?)이 모자란 게 아니라 비문 남발, 불어 일상어휘 부족이 문제라고 느껴서 스터디는 랜덤스터디,고정스터디 하나나 갑자기 걍 학원에서 마주친 친구들과 호다닥 하는 정도로 했습니다. 그리고 번역스터디는 아예 안했습니다.

정말 얼레벌레 그 자체지요? ㅎㅎ하지만 다른 더 구체적이고 현명하고 효율적인 공부법은 타 합격생분들께서 이미 많이 기술해놓으셨으니 글 이만 줄이겠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