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번역대학원 입시

2023학년도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 합격수기

작성자 공*미

작성일 2022.11.24

조회수 1212

외대 B반 쁘띠베베(덩치는 산만한데 실력이 아직 쁘띠해서 ^^) ㄱ*ㅁ입니다(전 사생활이 중요한 사람이라 초성만 밝히겠습니다 ㅎ). 향후 저처럼 인생이 고달픈 직장인 수험생들이 제 수기를 읽고 "나도 할 수 있다!"고 용기를 내시길 바라며 수기를 적습니다. 긴 글이니 가독성을 위해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내 배경>



1. 외고 영어과(불어 부전공) 졸업: 고1때 ABCD부터 시작, 약간의 언어적 재능(불어 발음을 잘 따라함) 덕분에 단번에 원어민 선생님의 슈슈로 등극, 선생님 사랑과 첨삭을 듬뿍 받으며 불어 특기자(불어 에세이) 전형으로 목표 대학 합격!



2. 과거 전공: 외대 프랑스어과(15학번) 졸업, 학부 한불/한영 통번역 수업 수강 / 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아프리카지역학 석사 수료, 브누아 교수님 회화수업(국지원 과목인데 왜 통대 교수님이 맡으셨는지 몰겠음, 이런게 인연인가 봄..) 및 통대 불어숙달 강의(자선) 수강



3. 최종 어학성적: DALF C2 (2017년 취득)



4. 해외 체류: 프랑스 1학기(어학당) / 캐나다 퀘백 1학기(학부 영-불번역 강의 수강)



5. 특이사항: 남친이 세네갈 사람(박사급 원어민)임. 따라서 매일 불어를 사용하고 아프리카에 관심 多, 식민열강 및 OIF에 대한 반발심 大



6. 현재 직업: 정부 부처 아프리카 담당 부서 소속 연구원 (esclave a temps plein ^^;;;;)



7. MBTI: ISFJ-T(Turbulent, 불안과 걱정이 많은 편, 겉으로는 발랄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예민하고 감정 기복이 심함) <수강 계기> 불어 통번역이란 기능도 능히 감당하는 불어권 아프리카 전문가가 되고 싶어서. 직장에서 통대 출신들이 아프리카 고위급 인사 통역하는 모습을 병풍처럼 지켜보며 엄청난 분노, 시기, 질투를 느낌. 하지만 전 조직생활을 좋아해서 프리랜서 통역사는 생각 X. 프랑스와 불어 자체를 좋아하는 것도 X.







<내 강점과 약점>



1. 강점: 자연스럽고 문법 실수가 없는 불어 발화, 귀에 때려박히는 딕션(Selon mes camarades ^^)



2. 약점: 통역 시 낮은 이해력과 분석력(한국어, 불어 둘 다) / 이 문제 때문에 이대 번역과 고민했지만 미숙샘이 "응 아니야~ 넌 확신의 통역 체질이야~"라고 하셔서 단념 OTL <실제 시험 후기> 1. 1차 시험 주제: 거짓의 시대, 이성(raison)의 역할(한불 청취) / 난민과의 동거 에피소드(불한 청취) / 초세계화(한불 작문) / 기후변화로 위협받는 기호식품(불한 작문) - 한불 청취 엄청 철학적이고 구조도 안 잡히는 톨스토이 작품이라 어이가 없었음. 불한 청취도 생각만큼 천천히 읽어 주시진 않았고, 구조가 딱히 없는 썰풀이라 놀라웠음. 청취는 학원에서 한 거랑 결이 너무 달랐고(그렇다고 너무 어려워서 망했다는 생각은 안 들었음), 작문은 학원에서 한 거랑 비슷해서 무난했음. 2. 2차 시험 주제(오전반): IKEA의 심기를 건드린 비디오게임(불한통역) / 초콜릿의 단점과 이를 상쇄하는 장점(한불통역) - 안타깝게도 학원/스터디에서 다룬 주제는 나오지 않았음 ㅠㅠ 불한의 경우 시험 하루 전에 나온 기사였다고 함.. OTL.. 2차 시험에선 어려운 시사나 경제개념은 안 나오는 듯.. 약간의 시사를 실생활로 녹여낸 지문이 최신 경향인 듯! 체감길이는 1분 15초 정도로 교수님들이 절대 천천히 읽어주시지 않았음! ㅠㅠ - (당황 유발 요소) 브누아 교수님(코로나 감염)이 안계셔서 1차 당황. 최승주(좌측), 김정연(중앙), 편혜원(우측) 교수님 세 분 계심. 편혜원 교수님이 불어, 최승주 교수님이 한국어 읽어주심. 게다가 스터디/모의고사 다 한불 먼저 했는데 실제 시험에선 불한통역 먼저 시작해서 2차 당황;;; 통역지문 읽어주실 때 목소리가 잘 안들려서(투명 아크릴판, 마스크 때문에) 3차 당황;;; 하지만 정신줄을 잡으려고 노력함. - (교수님들의 질문) 내 경우엔 통역 전/후로 교수님들이 질문을 하셨음. 보통 통역 전에만 (아이스브레이킹) 질문을 하시는 줄 알았는데, 통역 후에 또 질문하심 휴;;;; 통역 전에 김정연 교수님이 불어로 질문하셔서 불어로 답하고, 통역 후엔 최승주/김정연 교수님이 한국어로 질문하심(내가 순간 불어로 답하니 한국어로 하라 하심). 주로 내 과거 커리어(파리 한국문화원 인턴), 현재 직업, 향후 계획에 관해 물어보심. - (휴학은 NO) 면접에서 절대 휴학한다고 하지 마시길!!! 내가 "2024년에 맡고 싶은 정상급 행사가 있어 2년 등록휴학 할 예정이다"고 하니 다들 말리시려는 눈치;;;; 통역 후에 "대체 왜 휴학을 하려고 하냐? 어차피 아프리카 가고 싶음 빨리 공부 마치고 가지.. 지금 직장 계약직이냐 파트타임이냐? 그럼 왜 올해 지원했냐?"고 또 질문하시는 걸 보면 교수님들은 휴학을 싫어하시는 게 분명함!! - (당시 내 상태) 놀랍게도 이날 불한/한불 둘다 전체 구조 파악이 잘됨(성령 강림ㄷㄷㄷ). 그래서 디테일(숫자/예시)도 꽤 기억함. 그리고 교수님 세 분 앞인데도 정말정말 안 떨었음(질의응답 때 긴장 다 풀림). 당당하게 통역하고 질의응답 때도 좀 단호/당돌해서(파워 MZ 쁘띠베베) 교수님들 동공지진&미소 ^^;;;; 그리고 문법에 신경 쓸 틈도 없이 무아지경으로 쏼라쏼라 통역함.. 이날 pause/pardon/문장 재시작 따윈 없었음. 다만 한불에서 on dit que, on pense que를 남발한 것 같아 아쉽지만 어쩌겠음? 내 실력이 쁘띠한 걸... 일단은 문법 실수 없이 핵심 내용을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통역함. <수강 기간> 2021.12월~2022.4월: 시작반(현강) 2022.5월~2022.6월: 종합 실전반(직장이랑 현강 시간이 안 맞아 인강) + 슬아샘 과외 2022.7월~2022.10월: 외대 실전반(현강)



<공부법>



1. 통역 스터디(젤 중요): 전 자습이 안 되는 인간이라 뭐든지 남을 끌여들여 스터디를 해야 됨. 따라서 1월부터 학원 주제 복습통역&랜덤 주제 통역 진행(맘에 드는 사람 찜해서 고정그룹으로 진행). 초기에는 주 2회, 시험 다가오니 2-3개의 스터디를 매일매일 함(이것 때문에 휴가도 시간 단위로 씀). 한불 통역은 꼭 녹음해서 다시 들어보고, 스터디로 계속 얻어 터지면서 맷집을 기르니 7월부터 서서히 이해력과 통역요령을 갖추게 됨. ★ (ORALISER의 중요성) 왜 스터디에 신문기사를 쓰면 안 되는지 각잡고 설명하겠음. 통역이라는 것은 말로 이뤄진 것임. 구어->구어의 과정이란 말임. 근데 신문기사는 문어임. 문어는 △구어 대비 한 문장 안에 정보가 훨씬 많고, △아무런 보조자료(ppt, 사진 등) 없이 귀로만 들어서 이해하기엔 문장 구조가 복잡하며, △일반 대화에서 사용하긴 부담스런 어휘들이 포진돼 있음. 따라서 문어->구어 통역은 정상적인 의사소통/통역 과정과 거리가 멀고, 이해가 어려워 입시생 수준엔 부적절함. ORALISER가 안 된 신문기사를 스터디에서 쓰는 것은 상대방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통역 새싹을 잘라버리며, 우울감을 유발하고 심하게는 영혼까지 파괴하는 행위임. 그리고 무엇보다 일반적인 의사소통 과정과 거리가 멀고, 2차 시험 유형과도 맞지 않아 비효율적임! 이래도 제 말이 안 믿기신다면.. 제 석사논문 읽어줄테니 한 번 통역해보시길... ★ (ORALISER 방법) 신문기사 NO. 구어체 불어와 문어체 불어를 제대로 구별 못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스터디에서 기사를 쓰면 안 됨. (불한) 대신 유튜브나 RFI Savoirs를 통해 원어민들이 실제로 말하는 것을 듣고 받아 적었음. 근데 아무거나 가져오면 안 되고, 구조가 보이고 기승전결이 있는 걸 골라야 함. 그럼 듣기 공부도 되고(긴 내용을 1-2분 분량으로 편집해야 하니 스스로 청취요약을 하게 됨), 또 불한통역 스터디 자료도 완성돼서 일석이조임. 근데 여기서 끝나면 안 됨!! 정보 나열/숫자는 적당히 잘라내고 논리가 반복되거나 뒤죽박죽이면 정리해야 함! (한불) 한불 텍스트는 내가 직접 썼음. 학우들이 내용 파악이 어려워 본래 불어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피하기 위해 논리적이고 전체 구조가 쉽게 보이는 글(첨부 예시 참고)을 사실에 입각해 직접 썼음. 이렇게 하면 학우들이 2분 넘어가는 긴 내용도 다 기억함! (그리고 학우들에게 칭찬 많이 받음 >< 이해가 너무 잘 된다고.. ㅋㅋ)?★ 통역지문 들을 땐 온전히 중심내용/흐름에만 집중!! 이게 불어/한국어로 뭐지? 이 생각 하면 망하는 것임!! 핵심 내용과 논리흐름을 파악해야 함! 저같은 경우 첨에 (의도하지 않아도) 한국어를 들으면 자동적으로 내 뇌가 불어 대응어를 떠올리면서 흐름을 놓치다가 1월부터 스터디로 계속 훈련하니 7월부터 골자 파악을 하기 시작함. 어떤 분들은 기억의 방, 이미지화 등 다양한 스킬을 사용하시던데 전 그런거 없음... 그저 스터디로 두드려 맞으면서 구조 파악하는 법을 배웠을 뿐... 그리고 스터디 그룹 구성은 2~3인이 적당함. 4인 부터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힘듦... OTL 2. 불어 작문: 종종 혼자 한->불 번역 or 불어 에세이 써서 원어민(a.k.a. 남친)에게 첨삭 요청 / 1차 셤 대비 스터디는 따로 안 함. 이거랑 학원 모의고사로 충분 3. 문장구역 단어 정리: 정치/경제/환경/의학/사회/문화/기술 등 분야별로 나눠서 정리하면 한 눈에 쫙 들어오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기억이 잘 남. 어휘력 부족하면 통역도 안 되니 싫어도 해야 됨. 전 맨날 밀려서 꾸역꾸역 힘들게 했지만 여러분은 수업 끝나고 바로바로 하시길... 참고로 전 별도로 불어/한국어 기사를 읽거나 한국어 뉴스를 듣진 않았음.. 학원 배경지식 자료도 다 패스... 학원 문장구역/통역 지문 소화하기도 벅참.. ㄷㄷ 전 공부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하기에 남들만큼 독하게 복습하진 못했던 것 같음.. 직장인이라 주중에는 피곤해서 개인 공부를 못하고 주말에 해야 되는데... 주말에도 먹고, 자고, 살만찌는(입시 스트레스 때문에 자꾸 뭘 주워 먹어서 몸집이 거대해짐ㄷㄷ) 내 자신이 놀라웠지만, 수업시간/스터디에 진심이어서 합격한 듯><(수업/스터디는 정말 아프거나, 야근하지 않는 이상 절대로 안 빠졌고, 수업 통역 시간에 내 마이크 절대로 패스 안 함! ><)



<내가 참고한 자료>



1. TV5Monde Afrique (뉴스): 앵커와 초대손님이 대화하는 부분, 기자가 보도하는 부분을 따서 정리하면 스터디 자료로 좋음. 또 프랑스/아프리카 불어를 다 들을 수 있음(우리의 미래 고객들 중엔 아프리카 사람도 많아서 어차피 아프리카 억양에 익숙해져야 됨). 가끔 스터디원들로부터 맨날 아프리카 지문 가져온다고 핀잔을 듣기도 했지만 ^^; 내 텍스트는 배경이 아프리카일 뿐, 전 세계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다룸! ^^ 2. RFI Savoirs (라디오): 저처럼 RFI Francais facile도 어려울 정도로 듣기 실력이 쁘띠하면 이걸 쓰시길. 주제도 다양하고, 무엇보다 천천히 읽어줌. 또 스크립트도 있어서 스터디 자료로 합격! 3. Le Monde (유튜브 영상): 10분 내외로 환경 등 시사에 관해 쉽게 잘 설명해줌. 이것도 편집만 잘하면 스터디 자료로 합격! 그러다 지치면 ca commence aujourd'hui(불란서판 아침마당, 한국 공중파에선 절대 다룰 수 없는 것(섹스중독, 폴리아모리 등)을 다뤄 팝콘각임), princes et princesses de l'amour(불란서판 환승연애) 등 예능으로 기분전환



<멘탈 관리> 1. 성경 공부: 전 날라리 크리스찬임. 엄마뻘 되시는 선생님이 밥도 사주시고, 고민상담도 해주셔서 심리 치료 기능이 있음. 선생님 회기 쪽에 사시니 관심 있는 분들 연락혀요~ 2. 금융 치료: 옷, 화장품, 장신구 등 FLEX 3. 스터디원들과 수다: 스터디 자체는 저녁 8시-10시까지 하고 수다를 새벽 3시까지 떨어서 가끔 나도 어이가 없었음 ^^;; 하지만 힐링캠프임. <시험 종료 후 소감> 첨에 학원 오니 내 이해력/표현력이 얼마나 미천한지 알게 됨. 그래서 괴로웠음. 다른 친구들은 깔끔/스마트하게 통역하는데 나는 모국어인 한국어 조차도 이해를 못하니... 내용 이해가 안 되니 통역이 엉망인 건 당연지사 ㅠㅠ 내 평소 불어 회화 실력의 30%만 발휘되는 것 같아 미치고 환장할 노릇임.. ㅋ 번역도 마찬가지로, 다른 친구들은 고급진 표현을 잘만 쓰는데 전 너무 기본 어휘만 알고 있어서... 흑흑 하지만 나중에 깨달았음. 이 모든 고난의 과정은 내 자만의 날개를 꺾고, 원석인 날 불로 달궈 보석으로 연마하는 과정이었다는 것을! 또 불어권 아프리카를 이토록 사랑하는 나와 불어 통번역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을! 그리고 이 모든 것이 destin을 넘어 volonte divine 이란 것을! 앞으로 나는 한-아프리카 협력에서 정말 희귀하고 소중한 인재가 되고 싶음. 내 젊은 날은 한-아프리카 협력에 바치고 인생의 황혼기엔 불어권 아프리카/카리브해 지역 문학을 한국어로 번역해 국내에 알리고 싶음 >< 참고로 전 Fatou Diome, Cesaire, Fanon을 좋아함.. >< 앞으로도 아프리카와 불어 공부를 열심히 할 것임!

1. 미숙샘: 슨생님 감사하구 사랑해용 ^^♡ 첨엔 슨생님이 제게만 유독 엄격한 크리틱을 하시는 것 같아 '나를 미워하시나? 나도 미워할꺼얌!!!!' 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학우들이 "너에 대한 미숙샘의 사랑과 기대가 얼마나 크신지 너만 몰라!"라고 해서 정신을 차렸습니다 >< 사실 제가 카톡으로 맨날 투정부려서 귀찮으실 법도 한데 슨생님이 "카톡 안 보내면 더 섭섭하다"고 하셔서 슨생님의 큰 사랑을 깨달을 수 있었어요. 슨생님이 너무 좋아서 슨생님 앞에서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었는데... 사실 전 좋아하는 선생님 앞에서 잘 못하고 잘 모르는 교수님 앞에서 더 잘하거등요..?(고딩 때 불어대회 나갈 때도 이랬음ㅋ) 그래서 늘 참담한 심정이었는데.. ㅠㅠ 실제 시험은 합격했으니 후련합니닷! ><



2. 슬아샘: 폭풍칭찬과 격려, 좋은 표현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사실 선생님을 만나기 전까진 제 자신이 싫었어요(불어 발음도 이상한 것 같고.. 통역도 엉망이라서 ㅠㅠ).. 옛날에 못된 친구들이 제 발음 아프리카 발음이라고 놀렸거든요.. 그래서 파리지엥 발음으로 고치려고 했는데 잘 안 되더라구요? 통역도 늘 맘처럼 안 되고.. 근데 선생님이 "ㅅㅁ씨를 보면 마치 아프리카 출신 연사를 보는 것처럼 가슴이 웅장해지고, 시대를 불문하고 ㅅㅁ씨처럼 훌륭한 학생은 흔치 않다"고 해주셔서 잃어버린 자신감을 찾았습니다! 뀨~~~



3. 나의 전우들: 천빌런, 신장군, 바바리웅, 홍스터, 팡새, 류잔또, 김아야, 주지훈님.. 저의 철저한 억압과 통제 하에 ORALISER된 고급자료를 준비하느라 고생 많았어요! 제가 가끔 눈에서 레이저를 쏘면서 호통치고 통역거부(충격요법)도 사용했는데 여러분이 이 시대의 진정한 성인군자입니다 ^^ 앞으로 뭘하든 성공하실 거에요! 그리고 여러분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호호호



<미래의 수험생들에게>



1. 여기에 천재들만 있는 거 아닙니다. 학원에서 불어 원어민급은 1-2명 정도입니다. 완벽한 통역이 가능한 사람은 0명입니다. 한국어/불어 둘다 완벽한 사람도 0명입니다. 그러니 겁부터 먹고 뒷걸음질 치지 마세요!



2. 통역사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습니다. 훈련을 통해 통역사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3. 각자의 배경, 현재 상황, 타고난 강/약점, 경제적 여건 등이 모두 다릅니다. 우리의 비교 대상은 남이 아닌 과거의 자신입니다!



4. 모국어로 개념이해가 선행되지 않으면, 백날 외국어 들어도 이해/통역 안 됩니다. 어려운 개념(ex: assouplissement quantitatif)이 나오면 모국어로 꼭 먼저 이해를 해야 합니다. 모국어는 보이지 않는 뿌리요, 외국어 실력은 그 토대 위에 자란 꽃이니...



5. 통역 실력 향상을 원합니까? 그럼 많이 들으세요. 많이 말하세요. 스터디 많이 하세요. 또 세상사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여러분이 남들의 크리틱, 좋은 표현을 가슴 깊이 새기시며 한층 성장하시길 기도합니다. 저 역시도 담대한 쁘띠의 길을 걷겠습니닷!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