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험 준비 시작 시기 및 시험 준비 기간 :사실 2021년도에 한번 델프를 준비했던 저는 그해 5월 시험에서 첨부한 사진과 같이 처참한 성적을 받았고, 11월에는 진전은 있었으나 합격증을 받아내진 못했습니다.독학으로 준비하기도 했고, 대학교 학기를 병행하며 준비했던 터라 부족했던 점도 있었습니다. 살면서 시험으로 인해 이 정도로 좌절을 경험했던 적이 없는 저는 두 번의 실패 후 22년 2월 군 입대를 결심했습니다. 그때까지 한번도 겪어본 적 없는 경험으로 인해 진절머리가 났으면서도, 프랑스로 교환 학생을 꼭 가고 싶었던 저는 22년 8월 프렌치마스터에서 중고급과정?(현재는 기간이 만료돼 어떤 패스를 샀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ㅎ) 강의를 구매하여 개인 정비 시간 때마다 꾸준히 강의를 듣고 복습하며 B2를 준비하였고, 마침내 23년 3월 시험에서 72점의 스코어로 합격증을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2. 공부 방법 및 합격 팁 :델프에서 저를 가장 힘들게 했던 부분은 청취와 구술이었습니다. 특히, 저처럼 독해 위주의 대학 입시 영어 공부에 익숙해진 학생들이라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 저는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특이하고 독창적이진 않지만 저만의 청취 공부법 (혹은 루틴)을 만들었고 그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선, 제가 수강한 b2 강의의 청취 파트 강의 교재와 내용을 기반으로, 강의 수강 전 먼저 다운 받은 mp3 파일로 실제 시험처럼 2번의 청취 후 문제의 답안을 고르고 이후엔 3-5회 정도 청취하면서 빈 종이나 공책에 들리는 표현이나 단어들을 기록했습니다. 그 후, 강의를 수강하면서 강사님과 함께 스크립트를 정독하며 듣지 못한 부분들이나 잘못들은 부분들을 체크하고 원인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주로 단/숙어나 관용 표현을 모르거나 빠르고 두루뭉술한 불어 발음을 귀로 캐치하는 데 실패한 경우일 것입니다. 몰랐던 표현/단어들은 암기하고, 발음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무의식 및 반복적으로 청취하고, 듣기만 할 뿐 아니라 들으면서 소리내어 읽는 과정이 암기에도, 발음 적응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구술의 경우, 사실 저의 지난 두 번의 시험 결과를 보시면 아시다시피, 저는 토론에 대한 두려움과 울렁증이 있어서 2일차의 경우 시험장에 가는 것조차 두려웠습니다.( 물론 첫날 시험 후 결과를 직감해버린 부분도 있었습니다. ) 아무튼 한국말로도 토론을 못하는 저는 빠른 속도로 말을 하는 감독관과의 토론이 정말 두려웠습니다. 게다가 토론이라는 것을 델프 준비를 하면서 처음 해보는 터라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런 저에게 구술 강의는 개요 짜는 방법부터, 활용도 높은 표현 등을 학습하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였습니다. 주어진 주제에 대해서 개요를 스스로 작성해보고 모범 답안을 읽고 제가 쓴 것과 비교하는 과정에서 학습 효과가 정말 놀라웠습니다.
3. 시험 후기 : 물론 제가 고득점을 받은 데 있어서 23년도부터 적용되는 개정된 델프 시험의 작용도 부정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주관식 답안 작성에 익숙하지 않았던 저로서는 객관식으로 바뀐 독해와 청취 시험이 합격의 밑거름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체감 상 이전 두 번의 시험보다 화자의 말하기 속도와 템포가 더 빨랐고 문제 구성을 달리하여 체감 난이도는 별반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시험의 개정이 있었다 할지라도, 틀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기에, 만만히 여겨서는 안될것입니다.
4.수업 후기 : 경험 많은 강사님들의 팁과 조언이 합격에 큰 도움이 되었고, 수업을 들으면 들을수록 무기를 장착해나가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 굉장히 안정감을 가져다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