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F B2

2019년 3월 DELF B2 합격후기

작성자 관*자

작성일 2021.04.02

조회수 1513

안녕하세요.



작년 12월부터 프렌치마스터 B2와 시사청취, 시사독해를 수강하며 B2를 준비한 수강생입니다.



가끔 카페에 들어와서 자료를 찾아볼 때마다, 합격해서 이 게시판에 꼭 글을 쓰고싶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야 쓰네요ㅎㅎ



글을 쓰기를 주저한 이유는 자랑 할 만한 점수가 아니고, 특히 청취에서는 겨우 과락을 면했기 때문인데요...



저는 2013년 B1 합격 후, 2015년 B2에 이미 떨어진 이후로 4년만에 다시 본 시험이었고, 일을 하다가 본격적으로 인강을 들으면서 공부한 기간이 3개월이었기 때문에 저처럼 급하게 준비하시는 분들도 자신감을 가지셨으면해서 글을 써 봅니다.







청취는 정말 과락을 겨우 면했기 때문에 할 말이 없습니다... 사실 기억도 잘 안 나요.



특히 첫 번째 듣기는 내용, 빠르기, 어디서 어떤 발음이 잘 안 들렸다 뭐 이런 걸 논할 수가 없어요... 음질이 너무 안 좋았거든요.



이 나쁜 음질 속에서도 알아들어야 정말 불어를 알아듣는 거라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많이 심했습니다...ㅜㅜ



평소에 꾸준히 프랑스 라디오를 듣는 게 가장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왔는데, 세기 말 음질을 갖고와서 듣고 풀라고 하니 황당하더라고요... 이상 변명이었습니다ㅜㅜ







독해는 제일 높은 점수를 받은 과목이고, 떨어진 시험에 비해 점수가 제일 많이 오른 부분이기도 합니다.



https://www.liberation.fr/societe/2012/04/03/education-a-l-art-il-faut-descolariser_807812



주장하는 글은 이 기사였습니다. 정보전달 글을 일하는 동물들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그렇게 어렵진 않았어요.



물론 전부가 아니고 통째로 빠진 문단도 있고, 같은 문단에서도 이 문장은 빼고 하면서 줄인 분량으로 출제되었습니다.







작문 주제는 '사장에게 나를 해외연수를 보내달라 요청하는 편지'였습니다.



연습 할 때 시장에게 거리의 청결, 음악 축제에 대한 어쩌구 저쩌구를 쓰는 걸 연습하다가 갑자기 사장한테 쓰라고 하니 당황했네요ㅎㅎ



그래서 작문 점수가 생각보다 높이 나와서 놀랐을 정도로, 좀 말도 안 되는 말도 많이 썼어요ㅋㅋㅋㅋㅋㅋ



물론 문법이나 형식, 문장구성은 맞추되 내용적으로 논리가 좀 부족했어요.



어디로 해외연수를 가는데, 어디는 올림픽을 앞두고 있고 스포츠마케팅에 강하다, 그런데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기업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나라 비즈니스에 익숙하고 말에 능숙한 직원이 간다면 앞으로 있을 큰 스포츠 행사에 현지 기업간의 협업도 가능할 것이다 뭐 이런 식으로 내용을 구구절절 썼네요ㅋㅋㅋㅋㅋ



내용은 부족했지만 그래도 주제를 벗어나지 않았고, B2 수준에서 요구하는 문장을 갖춰서 점수를 받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구술 주제는 '대학교 전공의 선택 시기'와 관련해서였습니다.



입학할 때 전공을 고르면 보다 심도있게 공부할 수 있지만, 다른 선택권이 없다~ 반대는 1학년 때 최대한 많은 수업을 들으면서 전공을 후회없이 고를 수 있도록 하자 이렇게 접근하였습니다.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발표하는 것만 7분이 넘어서 중간에 시간 넘었다고 얘기해주셨구요ㅎㅎ



토론 역시 내용이 많이 부족했지만 그래도 시간 꽉 채우고 나왔다는 것에 만족했습니다.







시험 보고나서 느낀 점은, '출제의도 파악을 잘 하자'입니다.



사실 예전에 떨어졌을 때도 불합격 자체보다 독해 점수가 너무 낮아서 의아했어요.



분명히 저는 모든 문장을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점수가 이렇게 나쁠 수가 있나 해서요...



그런데 다시 본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보니, 출제자의 의도 파악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비문학 시험 보듯이, 이 문장에 내포한 의미를 파악해서 문제가 원하는 답을 내놓는다는가..



설명하기 진짜 어렵지만ㅠㅠ 저는 abc delf로 독해를 풀면서 연습했어요.



독해지문 수가 워낙 많아서 다 꼼꼼히 보긴 어려웠지만, 틀린 문제들도 왜 틀렸나, 왜 이 문제는 이 문장을 답으로 꼽고 있나, 비교하면서 답을 찾는 감을 잡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제가 이해했다던 문장들도 다 단어단어 배열을 맘대로 조합해서 이해한 것이 아닌가싶어요!



시사독해와 시사청취도 선생님이 이 문장을 어떻게 해석, 어떤 의미로 해석하시는지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원수업도 대학교수업에도 문학을 제외하고는 기사나 뉴스의 문장을 꼼꼼히 해석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프랑스 특유의 감성?으로 쓰여진 문장들도 이해할 수 있었어요.







제가 좀 급하게 써서 두서도 없고 내용도 엉망진창이지만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B2 합격했다고 말하기 민망한 점수고 실력이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불어 공부하겠습니다~~



공부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B2 모의고사? 실전문제가 좀 부족했던 것입니다~~



ABC로 공부하려니 불어해설을 이해하는 데 조금 힘들었거든요~~



실전문제를 선생님과 같이 해석하는 강의가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